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이현재 하남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상호 후보를 압도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12년 만에 시장 자리를 탈환했다. 개표 초반부터 우위를 보인 이 후보는 집계 결과 총 투표수 13만9천746표 중 7만7천493표(56.02%)를 얻어 김상호 후보를 12.05%p 격차로 따돌리고 하남시장에 당선됐다. 

다음은 이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당선소감은.

▶먼저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하남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품격 있는 선거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김상호 후보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신 의미를 잘 새겨 시민을 위한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 이번 선거는 이현재의 승리가 아닌 하남시민의 승리로 규정하겠다.

-앞으로 시정운영 계획과 방향은.

▶국회의원 재임 시에도 시민과의 약속은 지키려고 노력했다. 시민의 목소리를 법처럼 섬기고 시민의 뜻을 반영하는 시정을 펼치겠다. 아울러 약속했던 ‘시민참여 혁신위원회’와 ‘학급과밀화 방지 전담팀’을 구성해 취임 즉시 시급한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춰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관변단체에 무차별적으로 지급된 보조금을 재검토해 우리 아이들과 소외된 이웃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하남 발전을 위해서라면 여야 누구와도 협치할 준비를 갖췄다.

-시급히 추진해야 할 일이 있다면.

▶원도심과 신도시 대중교통망 확충,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 조기 신설 등 점검하고 추진해야 할 현안들이 있다. 위에서도 밝혔듯이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참여 혁신위원회’를 취임 즉시 구성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의 어려움과 시급한 과제를 선별해 먼저 추진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LH 폐기물처리시설 소송, 한강 폐천부지 폐기물처리 문제 등 자칫 시민 혈세가 들어갈지도 모르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차제에 재점검을 통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산곡동 미군공여지 활용방안과 H2 프로젝트 계획은.

▶미군공여지에 글로벌기업과 대기업 R&D 캠퍼스 유치를 공약했다. 기존에 시에서 추진 중인 여러 프로젝트가 있는 만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분명한 사실은 하남시 발전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가 선순환해야 한다. 대기업 유치는 반드시 필요한 과제다.

H2 프로젝트의 경우 최근 대장동 사건을 계기로 개발이익 환수 강화, 추진과정의 공공성 강화 등 도시개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으로 안다. 6월 말까지 토지판매 이윤율 등 조정을 거쳐 법률 적용 등의 문제가 결정된다고 아는데, 추후 시민이 참여하고 모든 기준이 공개돼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투명한 평가절차, 기준, 계획 등이 반영돼야 한다고 여긴다.

-가장 먼저 실천하고 싶은 공약은.

▶시민들의 불편이 가장 큰 현안부터 처리해야 한다. 지하철역을 거점으로 연결하는 대중교통망 확충, 과밀학급 해소 등이 우선과제일 수밖에 없다.

하남 도약의 양대 축인 교통과 경제의 핵심인 하남지하철 5철 시대, K-스타월드 조성 추진은 하남의 미래를 위해서도 속도를 높여야 한다. 선거 기간 약속한 5호선 출퇴근 시간 배차 단축, 9호선 조기 착공, 3호선 신덕풍역 신설, 위례신사선 조기 착공, GTX 하남 유치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5호선 유치의 주역이자 9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한 경험을 토대로 조속히 추진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또 K-스타월드의 경우 각종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 이미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진을 약속한 만큼, 힘 있는 집권여당의 협조를 통해 하남을 세계적인 문화 도시, 한류 문화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공직사회에 바람이 있다면.

▶시민이 만족하고, 시민이 원하는 행정서비스를 실현하고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하남 발전은 시장 혼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시민은 물론 공무원, 정치인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인구 50만 시대를 준비하는 하남을 함께 만들어가는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