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화성시장 후보가 제8기 민선시장에 당선됐다. 정 당선자는 53.03%(17만6천631표)의 득표율로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정 당선자의 승리는 공직사회에서도 대사건으로 평가된다.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경기도에서 동장, 면장 출신 단체장으로는 3호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 등의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치러졌으나, 정 당선자는 지역 국회의원과 지지자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지지세를 끌어올리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또 농어촌이 밀집한 남·서부지역에서 배우자와 아들이 선거운동에 나서고, 후보는 동탄·병점 등 도심지역에서 유세를 펼친 선거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 당선자는 "화성시민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사회적 약자도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화성,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화성, 그래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화성을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동서 간 개발 격차를 해소하며 각 생활권역에 맞는 정책을 통해 화성시 발전을 이루겠다"며 "오직 화성시민만 바라보고 전력을 다해서 뛰겠다"고 했다. 

다음은 정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처음 치르는 선거다 보니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시민들께 먼저 다가가서 살갑게 인사도 드리고 넉살 좋게 대화도 이어가야 하는데 선거가 처음이다 보니 쑥스러웠다. 그래도 예전에 동사무소나 읍·면사무소에서 근무했던 시절, 주민분들과 밥도 먹고 막걸리도 함께 마시며 어울렸던 장면을 떠올리며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익숙해졌다. 다행히 제가 자연스러워지니 시민분들도 먼저 반갑게 인사하시고 제게 덕담도 해주셨다. 참 감사한 순간들이었다.

-공직생활을 오래 했다. 안에서 보던 화성시와 밖에서 보는 화성시의 차이점은 무엇이었나.

▶밖에서 보는 화성시는 지역내총생산(GRDP) 경기도 1위, 재정자립도 경기도 1위, 인구 순유입률 1위 등 화려하다. 그러나 화성시 안으로 들어가면 시민분들을 답답하게 만드는 숙원사업들은 여전히 밀린 상태다. 선거 구호로 제시한 ‘일하는 시장’에 맞게끔, 밀린 사업들을 차근차근 해결하겠다. 화성시의 행정력으로 가능한 일은 우선 추진하고, 국토부·경기도·LH·한전 등과 협의해야 한다면 미루지 않고 바로 착수하겠다. 

-처음으로 시 살림을 책임지게 됐다. 앞으로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일은

▶단연 교통 정비다. 현재 예정된 계획과 철도·도로 사업들은 예정 기한까지 조속히 준공하도록 노력하겠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 그리고 제가 선거 기간 약속드린 사업들을 꼭 지켜서 화성시의 교통 인프라를 확실히 발전시킨 시장으로 기억되도록 하겠다.

-화성시가 조속히 해결할 현안은.

▶화성시 주요 현안으로는 앞선 질문에서 대답을 드린 교통 문제가 있다. 그리고 화성시 동서 개발 격차를 꼽겠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기적으로는 서부에 필요한 필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서부 미래 먹거리 산업을 꾀하겠다. 그리고 서부 발전이 곧 동부 지역을 부양할 만한 호재로 작용하게끔 서부와 동부 사이의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 역시 게을리하지 않겠다. 

-경기지사 당선자와 인근 지자체인 평택시장 당선자가 같은 당 소속이다. 이에 따라 기대하는 시너지 효과는.

▶물론 GTX-C 사업, 친환경 자전거 길 조성,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 등 경기도와 인접 지자체와의 협력을 요청하는 사업을 진행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그러나 단순히 같은 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와 정장선 평택시장 당선자들과 선거 기간 정책 공조를 긴밀하게 협의한 덕분이다. 또 질문에서 언급하신 두 분은 모두 실무 경험이 풍부하신 만큼, 내실 있는 사업 성과를 창출하리라 확신한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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