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대표단은 나이아가라시의 초청을 받아 가평전투승전비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캐나다를 방문한다. 

가평군은 지난 4월 캐나다 동부지구에 위치한 나이아가라시가 가평전투승전비를 제작할 때 가평석을 지원했었다. 군은 한국전쟁 당시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군으로 구성된 영연방군이 중공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가평전투를 기념하는 해외참전비를 건립하는 데 가평석을 11차례 지원했다. 

제막식에는 가평전투 참전용사 9명과 캐나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 짐 디오다티 나이아가라시장, 캐나다 동부지구 한인단체장 등과 함께 가평군수도 정식 초청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가평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참전용사 9명에게 가평군 명예군민증 및 명예군민패를 수여할 계획으로, 이는 캐나다 참전용사와 가족에게 든든한 격려가 되고 캐나다 교민에게는 명예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군의 보훈정책은 한국과 우방국의 선린과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참전용사에 대한 보은의 의미가 크다. 여기에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은 나이아가라폭포 인근 페어뷰 공원묘지에 한글로 가평전투승전비가 설치되면 가평군을 세계에 홍보하는데도 크게 기여하리라 예상된다. 

캐나다는 한국전쟁 당시 2만6천791명의 군인을 파견해 516명이 전사하고 1천42명이 부상을 당한 우리의 혈맹 중 하나다. 특히 가평전투는 캐나다군 10명이 전사하고 23명이 부상을 당했을 만큼 치열한 전투였다. 

가평군은 지금까지 캐나다 서부지구 랭리타운십, 중부의 위니팩 그리고 동부의 브램턴에 캐나다군 한국전 참전비 건립에 가평석을 지원해 왔고, 이번 동부지구 나이아가라시 가평석 지원이 네 번째다. 이러한 지속적인 보훈정책 덕에 캐나다에서 가평군은 한국 지방자치단체 중 인지도가 가장 높다. 실제 캐나다에는 ‘가평’ 이름의 공원, 부대, 거리가 다수 있다. 

가평군 대표단은 제막식 참석에 앞서 캐나다 서부지구를 방문해 랭리타운십 시장과 가평석 주변 공원 조성계획을 협의하고, 가평 특산품 홍보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토론토를 찾아 한국총영사관을 방문하고 가평 특산품 해외 수출과 홍보 행사를 연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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