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경기도 팀 중 기대 득점이 높은 선수로 수원 삼성 이기제와 수원FC 김승준, 성남FC 구본철 등이 꼽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8일 발표한 2022시즌 5월 K리그1 선수별 기대 득점 자료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가장 어려운 골을 넣은 선수로 이기제가 선정됐다.

이기제는 지난달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13라운드 경기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원더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그의 기대 득점값(xG)은 0.023이었다. 기대 득점값 기준은 1로 불가능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매우 낮은 골이었던 셈이다. 골대에서 약 30m 떨어진 지점이었고, 짧은 드리블에 이은 슈팅이었다는 점과 수비수의 위치 등이 xG 산식에 반영됐다.

김승준도 어려운 골을 넣은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는 지난달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11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아크 왼쪽 상대 수비수들이 밀접한 상황을 뚫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기대 득점값은 0.024에 불과했다. 이기제와 비교하면 불과 0.001 차다.

김승준과 같은 팀 이승우도 지난달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15라운드 경기에서 비슷한 장면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그의 기대 득점값은 0.027이었다.

이 외에 2골 이상 기록자를 기준으로 기대 득점 대비 실제 득점 부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구본철이다.

기대 득점 수치는 0.82인데 실제로는 2골을 넣었다. 기대 득점 대비 득점값(득점/xG)은 2.42다.

시즌 초 선발 출전권을 얻지 못하던 구본철은 지난달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 그라운드에 나서 수원FC(13라운드), 서울(14라운드)을 상대로 연속골을 터트렸다. 침투 플레이에 이어 골을 완성하는 집중력이 좋았다는 평가다.

K리그2에서는 FC안양 조나탄(2.01)이 5월 한 달간 쌓은 기대 득점값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기대 득점 수치는 슈팅 지점 좌표와 골문과 거리, 골문에 대한 각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출한다.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생산업체 비프로일레븐이 보유한 10만 회 이상의 슈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개별 슈팅 찬스의 기대 득점값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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