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8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4선의 우상호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인준안을 의결했다.

당무위를 통과한 인준안은 10일 중앙위원회에서 의결되면 비대위가 공식으로 출범하게 된다.

비대위 구성 인준안에는 당연직 위원인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3선 의원 대표 한정애 의원과 재선 대표 박재호 의원, 초선 대표 이용우 의원, 원외 인사로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하는 내용도 담겼다.

신현영 대변인은 당무위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를 9명의 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한 만큼 여성, 청년, 기타 몫으로 3명의 위원이 추가돼야 한다"며 "이에 대한 인선 권한은 비대위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무위에서 비대위원장 선임 경과를 보고하며 "당내 구성원 간 소통을 활발히 하는 가교 역할을 할 리더십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말씀이었다"며 "다시 당을 만든다는 각오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비대위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회초리와 질책, 무엇이든 감사하고 달게 받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의 주요 임무로 "8월에 예정된 전당대회를 아주 공정하게 잘 관리해야 한다. 향후 2년 당을 이끌어나갈 지도부를 책임 있게 선출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권리당원 투표비중 확대 등 ‘전당대회 룰 개정’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특정 주자의 유불리 문제로 접근하면 오히려 갈등이나 혼란을 부추길 소지가 있다.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향후 전대 준비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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