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가 12일 오후 수원특례시 팔달구 못골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가 12일 오후 수원특례시 팔달구 못골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 민선8기 김동연호(號)가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운영을 시작으로 출항 채비에 나선 가운데 취임 즉시 착수할 핵심 과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신용대사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을 위한 기반 다지기 등에 속도감 있는 움직임을 예고한 만큼 임기 초반 이들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12일 김 당선자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인수위는 13일부터 경기도 각 실·국과 산하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현황 보고 청취 등 김 당선자의 정책공약을 실현할 기틀을 마련하는 작업을 본격화한다.

김 당선자의 취임 초반 추진이 가능하도록 인수위 내 정밀한 계획 마련이 예고된 사업으로는 민생경제 회복 공약 중 하나인 ‘신용대사면’이 꼽힌다.

김 당선자는 지난 9일 인수위 출범 직후 기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민생 회복"이라며 "어려움을 겪는 계층의 신용 회복, 재기와 기회의 발판 마련에 신경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용대사면은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조치로, 만기 연장·상환 유예 등의 채무 조정과 제1금융권으로의 대출 전환 지원 등이 김 당선자가 내건 공약의 큰 줄기다. 인수위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냈던 문우식 서울대 교수와 배현기 전 하나금융경제연구소 대표 등 실물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한 상태로, 추진 전략 마련에 중심축이 되리라는 관측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전담조직 마련과 이를 위한 조직 개편도 취임 직후 가시화할 전망이다. 김 당선자는 "조직 개편도 도에서 논의하는데 TF 형태가 될지, 어떠한 형태가 될지는 확정적이지 않으나 경기북도 설치를 위한 조직 꾸리기에 우선 착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수위 내 마련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별위원회’가 해당 조직 구성안과 역할을 마련하고 장기적인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로드맵을 그릴 예정인데, 인수위에 참여한 손경식 전 의정부시 부시장 등이 주축이 되리라 관측된다.

김 당선자가 선거 기간 ‘청년 찬스’를 외치며 강조했던 청년 관련 정책들도 임기 초 빠르게 시행 궤도에 오르리라 보인다. 무엇보다 이미 도 차원에서도 김 당선자의 청년 공약에 포함됐던 ‘청년기본대출’, ‘청년기본저축’ 등의 올 하반기 시행 계획까지 마련된 상태라는 점에서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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