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청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 제공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경제부총리까지 지냈던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를 향한 경기도민들의 가장 큰 기대 중 하나는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 창출’이다.

김 당선자는 이미 그 전문성과 실력을 인정받은 ‘경제통’으로, 선거 기간에도 "국가경제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겠다"고 공언해 왔다.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를 산업·경제 분야 공약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김 당선자는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에도 벤처기업인인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를 임명해 그 뜻을 공고히 했다.

아울러 인수위원회 내에는 ‘중소기업·스타트업 특별위원회’도 꾸려지면서 김 당선자는 ‘스타트업 혁신’ 등을 바탕으로 ‘100만 일자리 창출’이라는 핵심 공약 실현의 기초 다지기에 주력할 태세다.

6·1 지방선거 기간 김 당선자가 내걸었던 산업경제 분야 공약의 핵심은 스타트업 혁신, 첨단 혁신, 제조 혁신, 녹색 혁신, 균형 혁신 등 5대 혁신 전략을 통한 100만 일자리 창출이다.

무엇보다 김 당선자는 ‘스타트업 혁신’을 강조해 왔다. 3만 개의 스타트업, 30만 개 이상의 유니콘기업 육성과 이를 통한 60만 개 일자리 창출이 그가 제시한 5대 혁신 전략의 제1과제이자 주축이다.

이를 위해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창업전선에 뛰어들도록 ‘창업혁신공간’을 주요 거점지역에 구축하고, ‘스타트업 VC 전문 금융기관’을 설립해 1조 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이나 R&D 지원, 인허가 등 원활한 행정 지원을 위한 ‘원스톱 스타트업 센터’와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스타트업 넥스트 프로그램’을 개설함으로써 매년 30개 기업의 지속성장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김 당선자는 최근 기호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무엇보다 제가 ‘혁신성장’,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를 말해 왔다"며 "인수위 구성 등에 있어서도 벤처기업 분야의 상징성을 강조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반도체·미래차·바이오산업을 도 3대 글로벌 첨단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도의 확고한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 내는 ‘첨단 혁신’ 공약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 당선자는 평택∼화성∼용인∼이천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체질을 강화해 세계적 수준으로 만들고, 판교∼안산의 AI 생태계와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자율주행과 미래차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더해 고양∼파주, 광교∼군포∼화성을 연계한 바이오 클러스트를 조성함과 동시에 산학연, 병원의 공동연구 혁신 플랫폼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정적 차원에서는 도지사 직속의 ‘혁신성장지원단’을 설치하고 ‘혁신클러스터 특별회계’를 조성해 첨단산업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조 혁신’ 차원에서는 권역별로 중소기업 디지털전환센터를 설립하고, 반월·시화산업단지에 ‘디지털 기반 공정혁신 지원센터’도 구축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이 밖에 녹색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만들려는 ‘녹색 혁신’ 방안으로는 ‘경기도형 산업단지 그린뉴딜’ 확대 등을, 낙후된 동북부지역의 성장을 통한 ‘균형 혁신’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한 ‘신성장 특구 조성’ 등을 내걸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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