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당선자의 철학이 경기도정에 가장 합당한 모습으로 실현되도록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그 첫 단추들을 잘 꿰어 가겠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가 이끌 민선8기 경기도정의 기틀을 마련할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의 염태영 공동위원장은 "당선자의 뜻이 잘 구현되도록 하는 일이 저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염 위원장은 13일 기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원특례시장으로서 12년간의 지방행정 경험, 수원시를 전국 최고의 도시로 만든 역량과 당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정치적 역량 때문에 저를 인수위원장으로 적합하다고 보신 듯하다"며 "마음의 부담은 있었지만 당선자의 도정 운영 철학에 공감했고, 정책 방향성에서도 상호 뜻이 부합하는 면이 있어 직을 수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테면 제가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과정에서 내걸었던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나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의지,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책들에 대한 인계 등 여러 분야에서 뜻이 일치했다"며 "지금은 김 당선자가 안정적으로 도정에 연착륙하는 일이 중요한 만큼 각종 공약사업의 재정계획이나 타당성 등을 점검해 주는 밑그림 작업을 잘 해내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에서 최우선으로 들여다볼 정책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겪으며 어려워진 ‘민생경제’를 꼽았다.

염 위원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경기까지 더욱 어려워졌고, 각종 물가 인상 체감도도 높아진다"며 "이런 문제는 바로 도민 삶에 큰 영향을 미치니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교통난과 주택 등 부동산 문제 역시 경기도민 입장에서는 빼놓지 못하는 최대 과제이자 현안이기 때문에 관련 공약 사업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가 국민의힘 측에 요청한 인수위 참여 인사 추천이 지연되는 데 대해서는 "국민의힘 내에서 적합한 인사를 찾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당선자의 협치 의지가 강한 만큼 가능한 빠르게 결정됐으면 한다"고 했다.

염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에서 발표한 여러 공약사업 중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도민의 실제적 이익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같이 추진할 만한 사업들이 있다"며 "협치가 원만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3선 수원특례시장을 지낸 지방자치 전문가인 염 위원장은 기초단체장으로는 최초로 민주당 최고위원에 올랐던 인물로, 6·1 지방선거에서 김 당선자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원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사진=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