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연희동에 들어설 예정인 수소충전소가 주변 공장에서 배수 문제 등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바람에 당초 계획된 규모보다 축소된다.

13일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따르면 연희동 211의 2·3, 211의 14에 조성 예정인 수소충전소는 기존 1천322㎡에서 1천180㎡로 줄어든다. 서구도 이 같은 내용에 동의해 건축을 허가했다.

사업은 수도권환경청과 민간사업자 수소에너지네트워크㈜가 각각 15억 원씩 모두 30억 원을 들여 충전용량 25㎏/hr(동시 충전 가능 차량 1대)짜리 수소충전소를 올 연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사무실과 설비실 1개 동씩을 건축한다. 충전 시간은 차량 1대당 15분이다.

앞서 환경청은 국유지까지 포함해 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지만 사업부지 주변 공장들이 산업용수 공급 차질과 배수 문제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며 구에 민원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환경청은 해당 사업을 맡은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의 수소충전소 변경승인 신청을 허가했다. 변경승인 신청서에는 국유지 임대부지인 연희동 211의 2(142㎡)를 사업부지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도권환경청은 사업부지 면적은 줄었지만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도권환경청 관계자는 "주차장 면적이 조금 줄겠지만 사무실동과 설비동이 땅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며 "축소로 인한 시민 불편은 없으리라 본다"고 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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