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金買笑(천금매소)/千일천 천/金쇠 금/買살 매/笑웃을 소

천금(千金)으로 웃음을 산다. 서주(西周)의 유왕(幽王)은 폭정을 일삼고 주색을 좋아했다. 유왕은 미인 포사(褒사)에 빠졌다. 포사는 웃지를 않았다. 포사를 웃게 만들기 위해 유왕은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했다. 유왕은 영을 내렸다. "궁 내외를 막론하고 포사를 웃게 하는 자에게 천금을 상으로 내린다." 그러자 간신 괵석보가 말했다. "봉화를 올렸다가 제후들이 허탕치고 돌아가는 것을 보면 웃을지 모르겠습니다." 유왕은 포사와 여산(驪山) 별궁으로 가 봉화를 올렸다. 봉화를 본 제후들은 도성에 적이 침입한 줄 알고 군사를 이끌고 밤새 달려왔다. 유왕은 집결한 제후들에게 사람을 보내 별일 아니니 돌아가라고 했다. 포사는 누각 위에서 제후들이 바삐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손뼉을 치며 크게 웃었다. 유왕은 "사랑하는 그대가 웃으니 백 가지 아름다움이 살아나는구려. 이것은 괵석보의 공이오"라고 말하며 괵석보에게 천금을 상으로 내렸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