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기억 연숙씨

81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알츠하이머 치매라는 진단을 받고 차츰 병이 악화되는 연숙 씨. 기억은 사라지고 말을 잊기 시작했으며, 음식을 먹으면 씹어야 한다는 사실조차 잊혀진 그녀의 시간은 거꾸로 흘러간다. 그녀의 곁을 지키는 사람은 남편 규홍 씨. 모든 걸 다 잊어도 유일하게 아내가 기억하는 사람은 남편뿐. 하루를 온전히 아내를 위해 보내는 규홍 씨는 어느 날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13년을 자신보다 아내가 먼저였던 남편. 아내는 기억을 잃어가고, 남편은 기운을 잃어간다. 하나뿐인 딸은 충격으로 아버지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까 고민한다. 이 사실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규홍 씨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이 영화는 노부부의 가슴 먹먹한 사랑과 삶,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보낼지, 인생에 진짜 중요한 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한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 초고속 매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대라는 기억 연숙씨’는 영화공간 주안에서 16일부터 상영된다. 자세한 영화 정보와 시간표는 영화공간 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안내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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