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사진 = 연합뉴스
학교. /사진 = 연합뉴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중학교 2곳이 선행교육을 유발하는 시험문제를 출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교육과정정상화심의위원회는 지난 10일 ‘2021년 9월∼2022년 2월 선행교육 예방 추진 실적 보고’ 안건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신송중과 인천신정중은 지난해 1학기 중간·기말고사에서 선행교육을 유발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신송중은 중간고사 1문항, 기말고사 4문항의 시험문제가,인천신정중은 중간고사 1문항, 기말고사 6문항이 선행교육 유발 문제로 판단됐다.

하지만 시교육청, 동부교육지원청, 이탄희(민주·용인정)국회의원 사이에는 시각차가 존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인천지역 중학교 등을 대상으로 선행학습 유발 시험문제 출제 여부 확인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시교육청과 동부교육지원청, 이 의원 사무실 등은 각각 조사에 나섰다.

각 기관의 조사 결과, 신정중 기말고사 시험문제 중 동부교육지원청은 2문항을, 시교육청은 1문항을 각각 선행교육을 유발한다고 판단했지만 이탄희 의원실은 6문항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또 신송중과 신정중 1학기 중간고사 선행교육 유발 문항은 동부교육청은 1문항으로 판단했지만, 시교육청과 이탄희 의원실은 없다고 봤다.

신송중과 신정중은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지정한 사교육과열지구(연수구) 내에서 이탄희 의원실이 지목한 학교들이다.

시교육청은 사교육 유발 시험문제를 출제한 신송중과 신정중에 개선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예방 연수를 진행하라고 요청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연수구는 18개 중학교를 모두 점검했고, 신송중과 신정중에서만 사교육 유발 문제가 나왔다"며 "코로나19 상황이 괜찮아져서 올해는 인천 전체 중학교를 대상으로 선행 유발 문제가 있었는지 시험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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