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폭등,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 가격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이달 경인지역 아파트 분양 경기가 더 위축하리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0.9로 전월 대비 17p 하락했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기준선은 100이며,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단 의미다.

경기도의 이달 전망치는 77.8로 전월 대비 29.8p 하락했다. 인천도 72.4로 24p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원자잿값 폭등으로 인한 공급자 부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수요자 우려가 전망에 반영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반적인 하향 추세 속에서도 서울, 광주, 제주는 80선 이상의 전망치를 나타내며 분양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 수준 유지됐다. 광주(90.0→85.0)와 제주(76.4→80.0)는 80선을 기록하는 등 최근 아파트 분양물량이 비교적 적었던 지역에서는 전망치의 하락 폭이 낮거나 소폭 상승했다.

분양물량전망은 92.2로 전월(94.3) 대비 2.1p 감소했다. 미분양 전망치는 105.3으로 전월(102.8)과 비교해 2.5p 늘었다. 전국 평균 분양 가격은 12.7% 상승, 분양 물량은 2.1% 감소하리라 전망됐다. 미분양 물량은 2.5% 늘어나겠다고 관측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세계적인 원자재 공급 위축과 거시경제 악화로 인한 부담이 장기화할 경우 분양시장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과 함께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