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됐던 인천시 원도심 재생 작업이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시는 다음 달 4일부터 만석 우회고가교의 2단계 철거공사가 시작된다고 21일 공지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고가교에서 월미도·인천역 방향으로 내려오는 진출램프는 전면 통제된다.

만석 우회고가교는 인천중부경찰서 뒤편 도로에서 만석동 주공아파트 구간을 잇는 도로로, 1993년 길이 1.2㎞, 높이 15m 규모로 설치됐다. 그동안 항구와 공장들을 연결하는 주요 산업도로의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동시에 만선 우회고가교는 도시미관 훼손, 좌우 도시기능 단절 등 원도심 활성화의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세월이 지나 낡고 부식되면서 안전 관리비용이 늘었고, 주변지역 주민들에게는 날림먼지와 소음 등 생활 불편의 원인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사업’의 마중물사업으로 내년 6월까지 만석 우회고가교를 순차적으로 철거하고 평면도로로 정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1단계 공사로 우회고가 사거리에서 만석동 방향으로 올라가는 진입램프 철거 작업이 지난달 시작됐다.

이번 2단계 공사는 오는 8월께 만석 우회고가교 본선 구간 철거에 앞서 해당 고가 하부에 4차로 임시도로를 개설하는 등 중·대형 화물자동차(4.5t 이상)의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이다. 시는 철거 기간 만석 우회고가교 하부에 임시도로를 개설해 통행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공사에 따라 만석부두입구 사거리부터 월미도·인천역 방향 차량은 다음 달 4일부터 고가교 진입 전 우측차로를 통해 하부 임시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시는 교통방송과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이를 홍보하는 등 소형차량의 주변 우회도로 유도와 교통 불편 최소화에 힘쓸 예정이다.

김정호 시 종합건설본부장은 "만석 우회고가교를 철거한 뒤 6차로 평면도로로 정비되면 도시 미관이 회복되고 지역 간 단절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라며 "원도심과 지역경제에 활력이 예상되는 만큼, 불편하시더라도 소형차량은 주변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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