欲其入而閉之門(욕기입이폐지문)/欲바랄 욕/其그 기/入들 입/而말 이을 이/閉닫을 폐/之갈 지/門문 문

들어오라 하면서 문을 닫는다는 말이다. 유비·관우·장비 삼 형제가 제갈공명을 만나러 융중에 갔다가 헛걸음치고 돌아오자 장비가 투덜댔다. 공명은 못 만나고 최주평을 만나 오랫동안 이야기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만나러 간 인물은 못 보고 그까짓 선비에게 시간만 낭비했습니까?"

유비가 다시 융중행을 준비하자 이번에도 불만이었다. "그까짓 촌부를 만나러 형님께서 직접 가실 필요가 있습니까. 사람을 보내 데려오면 되잖아요!"

유비가 질책했다. "너는 옛 성현의 말씀을 듣지 못했느냐. 맹자께서 현인을 찾아 뵙되 도리를 다하지 않는 것은 들어오라 하면서 문을 닫는 것과 같다(欲其入而閉之門)고 하셨다. 선생은 당대의 큰 현인이시거늘 어찌 부른단 말이냐."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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