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천금 같은 기회를 주시며 내린 군민의 엄중함은 하나되는 옹진을 만들라는 엄명이라 생각합니다. 분골쇄신해서 ‘옹진을 새롭게, 군민을 신나게’ 하는 옹진! 사람이 모여드는 ‘3만을 향한 변화하는 새로운 옹진’을 만들고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당선자는 민선8기의 시작점에서 새로운 옹진군의 미래상을 군민들에게 약속했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일이 곧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한 그는 소외되는 군민 없이 누구나 ‘내 고장에서 살고 싶은 옹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문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해상교통문제 해소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여객선 완전공영제는 육상교통을 보면 안다. 다시 말해 전철이나 시내버스 등은 대중교통이고, 운영 손실액 전액 국비나 시비로 지원한다. 인천시는 버스 준공영제로 인한 손실액을 연간 2천억 원 이상 부담한다. 전철 이용에 따른 손실액은 연간 2천400억 원에서 2천500억 원 정도다. 여객선도 대중교통인데 이동 수단 간 차별을 둬서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 또 섬에서 출발하는 배를 늘리는 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시계제한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이면 운항 기준인 시계(현행 1㎞) 제한 규정을 완화하리라 판단한다. 정부에 건의하겠다.  

 -접경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서해5도종합발전계획이 추진됐지만 인구 유입이나 주민들의 평균 소득 증대 효과는 크지 않은 실정이다. 주민 숙원사업인 대형 여객선 도입 등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백령도 용기포항에서 출발해 대청도와 소청도를 거쳐 백령도로 다시 돌아오는 44㎞의 항로를 매일 한 차례 이상 다니는 여객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 향상과 이동권 보장에 도움이 되리라 보인다. 또 백령도에 있는 백령병원을 대청·소청도 주민들이 한결 편하게 이용하리라 판단된다. 

 주민들이 원하는 대형 여객선을 도입할 방안을 마련하는 일은 과제다. 울릉도 사례를 보면 대형 유람선이 운항하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선령이 다 된 여객선은 대형화해야 하고, 전 국민 동일 요금제를 추진하면 대형 여객선 수요가 늘어 선사 간 경쟁으로 도입 가능하다고 본다.  

 -청년들의 지속적인 정착 맞춤 정책을 공약하기도 했다. 청년인구 유입을 위한 복안이 있나.

 ▶옹진군을 수도권 규제지역에서 제외하는 공약을 실현해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을 옹진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하늘길을 열게 되면 내국인 면세지역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바이 옹진을 통한 힐링섬에 대기업 연수원 등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또 여객선 운임의 전 국민 동일 요금제를 추진하면 고가의 운임 부담으로 망설이던 관광객이 많이 찾게 된다. 그러면 소비경제가 창출돼 일자리가 늘고 결국 사람이 모이게 돼 인구 소멸지역을 벗어나리라 본다. 

 -제2영흥대교를 비롯해 영흥에코랜드와 함께 제시됐던 영흥면 발전계획 추진 방향에 대해 주민 혼란이 있다.

 ▶제2영흥대교는 자체매립지와 관계없이 영흥면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또 추진해야 한다. 다만, 현재 계획된 노선을 바꿔서 진행할 필요는 있다. 매립지를 조성하려고 사들인 땅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앞으로 영흥 발전의 마중물이 되리라 예상한다. 시와 면밀히 협의해 용역이 필요한 부분은 진행하고, 현지 견학 등을 통해 최상의 토지이용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옹진군에는 23개의 유인도가 있다. 섬 주민들과 밀접히 소통하기에는 물리적 어려움이 있을 텐데, 민선8기의 소통 방안은.

 ▶영흥면을 제외한 6개 면은 배를 타고 이동해야만 해서 모든 계획을 짜고 움직이지만, 당일 날씨 영향으로 항상 플랜B를 생각하면서 방문계획을 수립하겠다. 앞으로 두 달에 한 번씩 7개 면 도서를 순회 방문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할 예정이다. 

 선거 공약인 옹진군 사랑방을 옹진군청 안에 설치해 언제든지 옹진군민이 군수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준비하겠다. 군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