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

111분 / 범죄 / 15세 관람가

도쿄 지역에서 동일한 방식의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체포된 범인들은 하나같이 회사원, 교사, 경찰, 의사 등 평범한 사람들이다. 평소 아무 문제가 없던 사람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에 의문을 품은 다카베 형사는 이들이 모두 한 남자를 만난 후 범행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섬뜩하고 기묘하게 그려 낸 범죄 스릴러다. 사건을 쫓는 다카베 형사와 미스터리 인물 마미야 사이의 심리 대결을 그렸다. 

1990년대 말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을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린 작품일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등 국내 걸작 스릴러에도 많은 영감을 준 작품이다.

영화는 일본 거품경제 붕괴, 이로 인한 장기 불황, 옴진리교 지하철 테러 사건 등으로 20세기 말 불안과 광기에 휩싸인 일본 사회를 바라보고 진단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 공포를 아무렇지 않은 듯 툭 던져 놓고 예기치 못한 순간에 관객들을 오싹하게 만드는 거장의 솜씨도 중요한 기대 포인트다.

영화 ‘큐어’는 영화공간 주안에서 7일 개봉한다. 자세한 영화 정보와 시간표는 영화공간 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안내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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