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6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민주적이며, 의원들의 갈등만 유발하는 의장 선출방식 재검토와 민주적 개혁’을 강력히 촉구했다. <양주시의회 제공>

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6일 오전 11시 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민주적이며 의원들의 갈등만 유발하는 의장 선출 방식의 재검토와 민주적 개혁’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1일 임기가 시작되며 개원했지만 의장 선출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원 구성을 못하고 진통 중이다. 양당이 협의를 통해 원만히 원 구성을 마치고 시민의 염원대로 협치를 만들어 가야 하지만 현실은 이를 반영하지 못한 모양새다.

근본적인 원인은 양당이 동수인 상태에서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만을 강요하는 상황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측은 양쪽이 동수일 때 연장자 우선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소속 시의원 일동은 ▶시대 변화에 맞는 합리적인 의장 선출 기준 공동 논의 ▶밀실 야합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비민주적 교황적 의장 선출 방식 개혁 ▶후보 등록, 정견 발표가 포함된 민주적 선출 방식 도입 ▶원 구성에 있어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개혁하고, 협치와 상생의 정치를 만드는 길 모색 등을 요청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단순히 나이만을 기준으로 하는 게 변화된 시대에 합리적인 방안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선거 결과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네 명이 당선됐으며, 시민들의 표심은 지역구 세 곳 모두 민주당 후보에 1위를 만들어 줬다. 이러한 민의를 반영한다면 지역구 다수 당선, 다수 득표를 의장 선출 기준으로 삼는 게 합리적인 근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이를 기준으로 하자는 주장은 양당이 모두 이번 선거에서 청년, 여성 등에 가산점을 부여하며 시대적 변화에 따라 공천을 개혁하려 했던 노력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우려했다.

이어 "선출 방식 역시 문제다. 관행처럼 이어져 온 교황식 선출 방식 역시 바꿔야 한다. 별도의 후보 등록도, 절차도 없고, 정견 발표도 없는 일명 교황식 선출 방식으로 의장을 선출하다 보니 밀실 야합이 조장된다. 민의와 동떨어진 의외의 인물이 의장에 선출돼 4년 임기 내내 갈등을 유발하는 상황이 전국에 비일비재했다"며 "이러한 문제의식은 의장 선출 방식의 민주적 개혁으로 이어졌다. 여러 의회들은 의장 선출 방식을 공개적인 후보 등록과 정견 발표를 통한 민주적으로 개혁했다. 이미 여러 지자체에서 불합리성으로 폐기된 교황적 선출 방식을 양주시가 계속 이어갈 이유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양주시의회가 출발부터 잘못된 관행과 제도로 반목과 갈등을 반복해선 안 된다.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민의힘이 이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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