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예술작품으로 만나는 지의류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의류(Lichen)는 곰팡이(Fungi)와 광합성을 하는 조류(Algae)가 공생을 유지하는 독특한 복합생명체로 우리나라에 1천여 종, 전 세계에 2만여 종이 있다. 특히 극지, 고산, 사막 등 극한의 환경에도 잘 적응하며, 환경오염에 취약해 대기오염 지표생물로도 알려졌다.

주위에서 흔히 보지만 일반인에겐 다소 생소한 지의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국립수목원은 10여 년간의 연구를 수행하고 여러 편의 도감 제작과 전문학술지에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특별전은 지금까지 과학의 영역으로 접근한 미개척 생물군인 지의류를 예술의 영역에서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마련했으며 지의류의 형태, 색상, 조형성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김순선 작가의 작품 31점을 전시한다.

전시회를 주도적으로 준비해 온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오순옥 연구사는 "미지의 세계인 지의류를 만나 알고 사랑하게 됐다는 김순선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과학과 예술의 접목을 통한 지의류의 아름다움을 즐겨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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