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승마팀 베테랑 김균섭 선수. <인천시체육회 제공>
말과 하나가 돼 기수가 원하는 그대로 움직이는 스포츠 승마.

보통 승마를 잘한다고 하면 말을 잘 탄다고 막연하게 떠올리기 쉬운데, 승마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을 타는 것이므로 말과 교감을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꼽힌다. 승마는 기원전 4천 년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 지역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졌으며 기원전 1천300년 경에는 말을 타고 구보가 가능해질 정도로 발전됐다. 이후 고대 그리스로 전파됐고 기원전 600년 경에는 고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승마를 주제로 하는 그림이 발견됐고 신라의 거도와 이사부는 주변 나라를 방심하게 만들기 위해 마숙(馬叔)이라는 승마 대회를 개최했던 기록도 발견됐다.

조선시대 광해군 때 무과 고시에 마상재(馬上才)가 채택되면서부터 무예로서 본격적으로 발달했다.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후 한국마사회와 대한학생마술연맹이 창설돼 스포츠로 발전했다.

승마의 경기종목은 크게 3종목으로 나뉜다. 첫 번째 마장마술은 60m×20m 넓이의 마장에서 정해진 운동과목으로 말을 다루는 마술연기는 규정코스와 연기과목이 정해진 기·종점을 기억에 의해 전진하며 원형이나 파도형을 그리고, 다시 전회·후퇴·정지·발진 등을 진행한다.

두 번째 장애물 뛰어넘기는 마장에 배치된 여러 유형의 장애물을 스타트에서부터 골라인까지 소정의 평균속도로 뛰어 넘는 경기로 보통 장애물 수는 13~14개이고 뛰어넘는 횟수는 16~20회, 장애물 높이는 1.30~1.60m, 웅덩이의 너비는 4.5~5m 등이다. 두 종류 이상의 장애물을 배합해 만드는 복합 장애물에는 1.50~2.20m의 간격을 두고 장애물 높이는 그 너비에 비례 시킨다. 또 높이 1.60m의 수직 장애물 2개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이 경기에서는 말을 다루는 기술이나 자세는 채점의 대상이 되지 않으며, 요령은 말 척추의 골절과 신축의 성능을 발휘하게 해서 적절한 구름발과 뒷다리의 탄발을 구해 장애물을 뛰어 넘어야 한다.

세 번째 종합마술은 한 사람의 경기자가 같은 말로 제1일에 마장마술, 제2일에 내구경기, 제3일에 장애물 뛰어넘기의 3종목을 실시하는 것으로 한 종목이라도 실격하면 다른 종목도 실격이 되는데, 3종목 중 내구경기가 가장 중요시된다. 내구경기는 약 30~32㎞의 광대한 야원 속에 산·계곡·하천 등 고르지 못한 지형을 정해진 속도로 주파하는 경기다.

인천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승마팀이 존재한다.

인천시 승마팀은 2013년에 창단돼 현재 2명의 선수를 보유 중이며 승마 종목의 베테랑인 김균섭 선수가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팀을 이끈다. 특히 김균섭 선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연습벌레’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국가대표로 19년간 활동 중인데, 지금도 매일 장시간 훈련에 전념하는 재능 가진 노력파 선수다. 특히 그는 승마 종목 특성상 말(馬)과 교감이 필수인 탓에 말(馬)과 같이 훈련하고 쉴 때도 같이 쉬는 등 함께 움직인다.

인천시 승마팀은 현재 승마훈련장 마련이 어려워 경기도 안성 금안회 승마훈련원에서 올해 103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 중이다.

지도자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개인훈련으로 우수성적을 기록 중인 김균섭 선수는 "아직까지 승마 종목이 일반인에게 귀족 스포츠로 느껴지는 것 같아 추후 인천시민과 함께 승마를 부담 없이 즐기는 방안을 인천시승마협회와 협의하겠다"며 "오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소년 꿈나무 선수 육성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며 자녀 선수입단이나 승마 종목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인천시체육회 전문체육부를 통해 연락해 달라"고 전했다. <인천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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