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화성시의회가 원 구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장기 파행을 예고했다.

급기야 이 같은 시의회의 개점휴업 상태를 지켜본 지역 시민단체가 의회 정상화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면서 제9대 시의회는 출범 초부터 시민들의 질타를 받게 됐다.

시의회는 11일 오전 9시 35분 제212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개회했지만 파행을 거듭하면서 원 구성이 불발됐다.

이날 본회의는 9대 시의회 들어 3번째였지만, 앞서 두 차례의 본회의와 마찬가지로 도돌이표처럼 ‘개회-속회-정회’를 반복했다. 결국 원 구성을 놓고 양당의 입장 차로 인해 파행 장기화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지역 시민단체가 의회 파행을 비판하며 반발하는 양상이다. ‘화성지킴이’ 소속 김원태 사무국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의회 정문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사무국장은 "시민들은 한해와 장마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아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시의원들은 소위 젯밥에만 관심을 갖는다"며 "의회 원 구성도 못한 상태에서 의원들은 지난주 1박 2일 일정으로 곤지암에 워크숍을 다녀왔다"고 질타했다.

이어 "당협위원장이나 지역위원장,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잘 보여 정당 공천으로 당선된 시의원들을 보면 기초의원 본연의 의무도 모르는 듯싶다"며 "의회가 조속히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했다.

제9대 화성시의회는 민주당 13명, 국민의힘 12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양당 모두 총 5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상임위원장 두 자리와 운영위원장을 맡는 ‘2+1’ 전략을 고수하면서 파행이 거듭된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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