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지구의 대재앙을 주제로 하는 영화가 자주 등장했고 그 같은 대재앙으로 인해 인류가 소멸될 가능성에 대해 대중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는 너무도 많다.

종교나 이데올로기로 인한 국가나 민족간의 전쟁, 테러, 질병 등도 이에 해당되나 더 치명적인 것은 인류전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이를 피할 방법도 없는 경우들이다.

물론 영화에서는 역경을 물리치고 인류는 생존한다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만약 이것이 현실이라면 영화의 끝 장면처럼 인류가 모든 역경을 물리치고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

인류가 지구를 지배하며 생존한 기간은 지구의 역사에 비하면 그야말로 한순간에 지나지 않아 그 이전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긴 시간동안 지구상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하여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최고 문명시대론에 이론 있어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한 것은 언제부터였고 인류문명의 끝은 어디이며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지구상에 존재했던 인류중 최고 문명시대에 해당되는 것일까?

전통적인 역사이론에 의하면 인류는 오랜 기간의 원시시대를 거쳐 대략 5천년전 고대 4대문명의 발생이후 끊임없이 발전해 현재의 고도문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소수학자들은 위와 같은 전통이론에 반기를 들며 인류문명은 그 훨씬 이전에도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지질학과 천문학적 근거에 의하더라 이집트 기자에 있는 피라미드들과 스핑크스의 경우 건축시기가 전통적인 학자들이 주장하는 시기보다 훨씬 이전이라고 한다.

빙하시대의 마지막 7천년의 기간인 기원전 1만5천년에서 기원전 8천년까지 인류의 대부분이 소멸되는 대재해를 여러 차례 겪었으며 많은 포유동물들도 이 기간동안에 멸종했다고 한다.

인류가 기억하고 있는 대재해중 가장 최근 일은 성서에서 노아의 방주로 대표되는 홍수에 대한 기록이다. 학자들은 이 홍수는 빙하기가 끝나는 기원전 8천년전쯤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홍수는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한정되지 않고 지구 전체에 해당된 현상으로 세계 곳곳에 이와 유사한 전설로 남아있다.

일설에 의하면 지구의 양극에 뒤덮인 얼음의 무게로 인해 계속적으로 공전과 자전을 하는 지구의 지각이 어느 순간 갑자기 변동을 초래하면서 기원전 1만5천년전쯤 이전까지만 해도 온대에 속하던 현재의 남극대륙이 극지방으로 이동되는 일이 실제로 지구상에 일어났었다는 것이다.

그에 당연한 결과로 이전의 북극지방이 남쪽으로 이동되면서 만년설이 녹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되고 기상변화를 일으켰는데 그중 하나가 홍수였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각변동으로 인해 그 전에 존재했던 문명은 소멸했으며 이 같은 일은 현재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이변이 주는 섬뜩한 메시지


환경파괴의 결과인지 혹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지구내재적인 원인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오늘날 지구상에는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지구촌 곳곳이 홍수와 가뭄으로 시달리며 폭설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몇일전에는 여름철임에도 독일의 어느 지방에서는 눈이 내렸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이웃나라 일본도 더위로 인해 4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기상이변이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요즈음 우리나라 기후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름마다 집중호우가 계속돼 물난리를 겪고 있다.

이 같은 모든 일들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갑자기 지구는 자신의 지배자를 교체하는 일을 오랫동안 반복해 왔고 이 같은 기상이변을 통해 머지 않은 장래에 인류도 교체대상이 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섬뜩한 생각이 든다.

정지열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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