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16일(한국시간)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16개 팀이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놓고 5½경기 내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후반기 리그에서는 전반기 못지 않은 갖가지 볼거리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칼럼니스트 스콧 밀러는 CBS스포츠라인 인터넷 홈페이지(www.sportsline.com)를 통해 후반기 볼거리 몇 가지를 소개했다.

△ 블라디미르 게레로 '타격 3관왕' 도전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지난 1967년 칼 야스트르젬스키가 타율 0.326, 홈런 44,타점 121로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이후 타격3관왕에 오른 타자가 아무도 없었다.

내셔널리그(NL)에도 1937년 조 메드윅(타율 0.374, 31홈런, 154타점) 이후 어떤타자도 이 타이틀을 거머쥔 적이 없다.

세월이 갈수록 '트리플크라운' 대관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타율 0.345(3위), 20홈런(6위), 77타점(2위)을 달리고 있는 애너하임의 게레로가 타격 3관왕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불혹 선수들의 '노장투혼'

랜디 존슨,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베리 라킨(신시내티), 그리고 몇달 더 있으면 40세가 되는 스티브 핀리 등 불혹의 스타들이 펼칠 노장투혼도 볼거리다.

사이영상 6차례 수상에 빛나는 클레멘스는 올 시즌 10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부문 3위에 올라 있고 탈삼진 부문 5위(121개)에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5월 메이저리그 사상 17번째이자 최고령 퍼펙트게임을 일궜던 랜디 존슨역시 10승을 올리는 등 회춘을 만끽하고 있다.

△ I-로드 AL 포수 첫 타격왕 도전

'땅딸보'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가 아메리칸리그 사상 첫 포수 타격왕 등극에 도전한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포수로서 타율 1위를 차지한 선수가 한 명도 없고 내셔널리그도 지난 1942년 어니 롬바디가 타율 0.369를 기록, 타격왕에 오른 것이 마지막이다.

타자와 두뇌 싸움을 벌여야 하고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블로킹하느라 늘 부상위험에 노출돼 있는 포수는 무거운 마스크와 프로텍터, 레그가드로 무장하다 진이 빠지기 일쑤기 때문에 타율관리가 힘들다.

현재 시즌 타율 0.369로 아메리칸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드리게스가 올 시즌 값진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7월 둥지 이동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빅유닛' 랜디 존슨(애리조나)을 비롯해 노마 가르시아파라(보스턴), 스티브 핀리(애리조나), 카를로스 델가도(토론토) 등 스타들이 어디에 새 둥지를 틀지 관심이 쏠린다.

이미 프레디 가르시아는 시애틀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카를로스 벨트란은 캔자스시티에서 휴스턴으로 이적, '별들의 이동' 서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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