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 (PG) /사진 = 연합뉴스
수질오염 (PG) /사진 = 연합뉴스

수도권매립지 외곽 수로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13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매립지 외곽 수로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한들택지개발지구·검단폐수처리장 유입 지점에서 수질환경기준 최하 등급인 ‘매우 나쁨’ 수준을 초과했다.

매립지 북쪽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들이 방류한 유입수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최대 118.3㎎/L, 평균 83.2㎎/L로 분석돼 매우 나쁨 기준인 11㎎/L를 4∼10배 초과했다고 조사됐다.

매립지 동쪽 한들택지개발지구에서 유입되는 우수의 수질도 최대 84㎎/L, 평균 61.9㎎/L로 나타나 기준치의 3∼7배가 넘었으며, 검단폐수처리장 방류구의 수질은 최대 35.3㎎/L, 평균 27.5㎎/L로 기준치의 2∼3배를 초과했다.

검단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우수의 수질도 최대 28.5㎎/L, 평균 19.3㎎/L로 매우 나쁨 기준을 상시 초과한다고 확인됐다.

공사는 상반기 조사 결과를 인천시와 공유하고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와 한들택지개발지구, 검단폐수처리장 등 주요 오염원들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사 관계자는 "기준치 초과 지점 오염물질들이 수도권매립지 외곽 수로와 아라뱃길을 통해 각각 안암호와 인천 앞바다로 흘러 들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된다"며 "오염물질 배출업체에 대한 단속 권한이 없어 인천시에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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