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버스·택시정류장, 육교 승강기, 둔치 주차장, 소규모 도시공원, 비상급수시설, 인명구조함, 지진 옥외대피소 등 다중이용시설 966곳에 980개의 ‘사물주소판’을 설치했다.

정확한 위치정보 제공으로 각종 재난이나 안전사고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경기도내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설치를 마쳤다.

사물주소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물에 주소를 부여해 구체적 위치정보를 알려 주는 방식이다. 도로명과 기초번호를 활용해 기존 건물에만 사용하던 주소 개념을 시설물에도 적용, ‘도로명+사물번호+사물이름’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버스정류장이나 소규모 공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물에는 주소가 부여되지 않아 근처의 건물번호나 지번 주소를 사용하면서 정확한 위치 확인에 불편이 있었다.

시는 지난해 개정된 도로명주소법을 근거로 사물주소 부여 대상 시설물 8종에 대해 기초조사를 실시, 눈에 띄는 다중이용시설물 966곳에 사물주소를 부여해 주소판 설치를 완료했다.

사물주소판은 가로 220㎜, 세로 330㎜ 규격이며 한글과 로마자 도로명이 병행 표기됐다. 특히 ‘112·119 신고 시 내 위치는 안양시 ○○○번길 ○번길 버스정류장입니다’란 문구가 새겨져 상황 발생 시 빠르게 활용 가능하다.

최대호 시장은 "사물주소판 설치로 긴급상황 발생 시 소방, 경찰 등 관계 기관에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다양한 방식의 위치 표시로 위치정보 사각지대를 줄이고 누구나 쉽게 원하는 장소를 찾아가게끔 하겠다"고 전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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