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오피스텔 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1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평균 9.1대 1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7.7대 1)보다 높았다. 

 특히 올해 수도권 청약 수요가 높은 경쟁률을 견인했다. 수도권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같은 기간 7.2대 1에서 11.9대 1로 높아졌다.

 최근 고강도 대출규제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하나, 규제 문턱이 낮고 입지가 좋은 수도권 오피스텔 수요는 아직도 견조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부동산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올해 상반기 청약시장을 견인했다"며 "오피스텔은 상품 특성상 아파트보다 입지가 좋은 곳에 들어서고, 평면 구성과 면적이 아파트와 비슷한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여전히 인기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방 오피스텔은 같은 기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2대 1에서 5.8대 1로 반토막 났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및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방 청약 수요가 급감했다.

 오피스텔 매매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과 수도권의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분기보다 각각 0.41%, 0.22% 상승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0.41%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입지가 양호하고 정주 여건이 잘 갖춰진 선호도가 높은 오피스텔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며 상승세가 유지된 반면, 지방에서는 아파트 가격 하락 폭 증가와 일부 신규 오피스텔 공급 증가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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