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반전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민선7기 K-골든코스트를 통해 도시브랜드를 구축한 시는 이제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도약한다. 연임에 성공한 임병택 시장은 민생과 미래에 집중하며 모두가 행복한 시흥을 완성할 10대 비전을 공유했다.

지난 1일 취임식 대신 현장을 돌며 민선8기 첫날을 시작한 임 시장은 "평범한 시민의 평범한 행복을 지키겠다는 처음 마음 그대로 다시 시작한다"며 "시민이 주인인 행복한 시흥을 향한 걸음에 시민 모두가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온 시흥시가 제시하는 민선8기 10대 비전을 살펴본다. 

시흥시 도심 중앙에 조성된 곰솔누리숲.
시흥시 도심 중앙에 조성된 곰솔누리숲.

# 시민이 행복한 오늘…복지·안전·의료 체계 ‘촘촘’

최근 인구 57만 명을 넘어선 시흥시에 팽창하는 인구와 도시의 성장 속도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 바로 복지체계 마련이다. 

시는 시민 전 생애를 지원하는 돌봄 중심의 복지도시 구축에 나서고, 가장 먼저 시흥형 돌봄SOS센터 설립을 통해 아동과 장애인, 노인 등 긴급돌봄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 직속 ‘어르신-장애인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역할을 할 기회도 넓히고, 시가 주력해 온 주거복지 지원은 신혼부부부터 청년, 고령자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확대하기로 했다.

고령화 시대, 노인의 즐거운 매일을 응원하며 남부 노인복지관과 시립 노인요양시설을 완성하고, 중장년 행복캠퍼스 설립으로 5060세대 인생 2막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시는 국제안전도시 공인 획득에 성공했고, 민선7기 시작과 동시에 사업에 착수해 300여 개의 안전사업을 추진하며 다양한 성과를 내 상징적 수준의 안전도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는 국제안전도시로서 더 세부적이고 직접적인 시민 안전 전략을 수립한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시흥남부경찰서를 조기 개청하고 시흥경찰서와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등 민관 안전 협력을 강화한다. 어린이 통학로를 정비하고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확대해 더 안전한 일상을 보장하는 한편, 미세먼지와 악취, 교통정보에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해 더 빠르고 정확한 안전관리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흥배곧서울대병원과 배곧서울대치과병원 설립 확정으로 시는 한 차원 높은 의료시스템을 확보하게 됐으며, 뇌인지 바이오 분야를 특화한 서울대병원과 구강 공공의료를 실현할 서울대치과병원 그리고 지역 종합병원이 의료-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수준 높은 지역 의료서비스 체계를 마련한다.

시흥시가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획득했다.
시흥시가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획득했다.

# 시민의 더 나은 내일…교통·문화·예술·공원·생태 ‘인프라 확대’

민선8기 시는 동서남북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뻗은 철도 교통망과 시흥 어디로든 통하는 버스 교통 체계를 완성하고자 한다.

지난 4월 매화역 신설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고양시까지 이어지는 서해선 전철이 개통돼 2025년에는 여의도까지 20분이면 도달하는 신안산선이, 2027년에는 월곶과 판교, 강릉을 잇는 경강선이 각각 운행을 시작한다.

이 밖에도 시를 통과하는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고, GTX-C노선 시흥 오이도역 유치와 GTX-시흥플랜 실현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흥형 버스준공영제를 완성해 관내 이동에 편의를 더하고 공영주차장, 교통약자 이동수단 지원 등을 확대해 교통이 편리한 도시의 위상을 확립할 계획이다. 

시흥시민은 지역 어디서든 문화와 예술을 누리게 되리라 기대된다. 시는 내년 시흥문화예술회관을 완공하고 북부권에는 제2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한다.

문화예술 거점을 마련하는 한편, 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문화예술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발판을 마련한다. 관내에 혈관처럼 뻗은 물길을 따라 문화예술거리를 조성해 문화 향유 기회도 확대한다.

소래산 예술인마을 조성, 시흥시립합창단, 시립전통예술단, 시립어린이합창단 공연을 확대하는 등 예술인 지원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자연은 시흥의 가장 큰 가치 중 하나이고 비전의 보고이며 황금빛 해안, 300년 역사의 호조벌, 경기도 유일의 내만형 갯골, 소래산 그 자체가 시흥의 브랜드이다. 시는 이러한 생태자원을 가꿔 시민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물왕호수, 갯골생태공원, 하천, 저수지는 수변공원화하고 갯골생태공원, 연꽃테마파크, 옥구공원 등을 수도권 대표 도시공원으로 조성해 도시 곳곳에 농업과 공원을 연계한 쉼터를 제공한다.

늠내길을 추가 조성해 깨끗하고 안전한 산책길을 시흥 전역으로 연결한다. 더불어 생태자원을 활용한 자연숲학교를 조성해 교육과 휴양, 체험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생태교육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 시흥이 그려 갈 미래…경제·교육·해양레저관광 도시 ‘도약’

시는 서울대-서울대병원-서울대치과병원을 축으로 배곧경제자유구역을 바이오·의료헬스, 미래 모빌리티 산업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시흥광명 첨단산업단지와 월곶역세권 사업지, 판교IT부터 송도 바이오산업 허브센터까지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경제도시로서의 비전이 가득하다.

2023년 완공 예정인 시흥시 문화예술회관.
2023년 완공 예정인 시흥시 문화예술회관.

특히 산단 대개조 사업이 진행 중인 시흥스마트허브에는 제조업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소공인과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일자리 창출 노력도 지속한다. 민선7기 효과를 입증한 시흥형 일자리은행제의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청년창업센터를 통해 청년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공교육과 마을교육, 서울대와 서울대병원이 함께하는 미래교육의 메카로 도약하며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19개 동 마을교육자치회와 공교육, 그리고 서울대를 비롯해 지역 유수 대학과의 교육협력을 통해 교육을 위해 찾는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적의 호수 시화호를 비롯해 자연생태자원, 무인이동체연구소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미래산업체험교육, 환경생태교육, 예술문화특화 교육 등을 활성화한다.

시는 현재 월곶국가어항, 오이도지방어항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어업 환경을 재정비하고 적극적인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어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어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가공 시설을 확대하고 스마트팜과 스마트농업 지원을 통해 미래 도시농업을 선도하고,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유통망도 확대하며 모든 산업의 근간인 농업과 어업을 튼튼히 한다.

K-골든코스트는 민선7기 시가 그려 낸 미래시흥의 청사진으로, 시는 K-골든코스트 라인을 중심으로 관광·레저산업을 활성화하고 시흥의 비전을 실현한다는 각오다.

시화MTV 거북섬에 인공서핑장을 비롯해 호텔, 마리나 시설을 건립하며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완성한다. 더불어 죽음의 호수로 불렸던 시화호, 소래산-소산서원-하우명효자비 등 다양한 스토리를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도 꾀한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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