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바른 행동·바른 생각·큰 사람을 목표로 학생들을 육성하는 초등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2009년 3월 1일 군포시 대야동에 설립된 군포 대야초등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군포 대야초등학교는 다양한 특색사업을 중심으로 자주인(스스로 공부하며 꿈을 키우는 어린이), 세계인(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어린이), 창의인(새롭게 생각하고 탐구하는 어린이), 문화인(문화적 감성을 키워 나가는 어린이)의 교육목표를 구현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로 사립학교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는 군포 대야초등학교의 교육목표와 다양한 활동을 알아봤다.

군포 대야초 밴드동아리 학생들이 합주 연습을 했다.
군포 대야초 밴드동아리 학생들이 합주 연습을 했다.

# 다양한 교육과정

군포 대야초는 2018년 유네스코학교로 지정됐다. 따라서 유네스코의 이념을 반영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11월 셋째 주를 ‘유네스코 주간’으로 지정해 학년별 맞춤 프로그램인 ▶세계시민교육 ▶평화의 문화 ▶비폭력 ▶지속가능 발전교육 ▶문화다양성과 문화유산 존중 등을 집중 운영한다.

군포 대야초는 청렴선도학교다. 학생들은 공정과 책임, 정직, 약속, 배려의 청렴 덕목 등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한다.

교내에 ‘청렴 실내화’와 ‘청렴 우산’을 비치, 학생들은 실내화를 가지고 오지 않을 때나 갑자기 비가 내릴 때 사용하고 원래대로 돌려놓는다. 매우 높은 회수율은 학생들의 청렴 실천 수준을 가늠케 한다.

탄소중립시범학교로도 선정돼 환경교육에 앞장선다.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탄소중립에 대한 올바른 인식으로 생태감수성을 함양하고자 탄소중립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학년별 교육과정 재구성과 학생 환경동아리 운영을 통해 다양한 환경교육을 실시한다. 교직원회와 학생자치회 등 다양한 조직에서도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위한 의견을 모아 자발적인 실천에 나선다.

군포 대야초는 ‘학교사랑 캠페인’, ‘호국보훈의 달 캠페인’ 등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학생들과 함께 전개한다. 학급에서의 논의사항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지켜야 할 약속을 하면서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환경동아리 ‘환경을 살리는 생활 공작소’.
환경동아리 ‘환경을 살리는 생활 공작소’.

# 미래 예술가 양성

군포 대야초는 음악과 체육, 미술 등 다양한 방면의 문화예술체험 활동으로 학생 소질을 계발하고 자신감과 감성을 키운다.

미술관을 학교로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교내 중앙계단은 서양화, 동쪽 계단은 동양화를 전시한다. 학교 갤러리는 학생들이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이를 통해 도슨트(미술관·박물관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작품과 작가 등 미술을 설명하는 사람)와 함께 미술관에서 봄 직한 직업과 미술관 관람 예절, 작가의 인생, 작품세계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다양한 악기를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1∼2학년은 오카리나(진흙이나 사기 또는 쇠붙이로 만든 관악기), 3∼4학년은 리코더, 5∼6학년은 단소를 배워 학교 축제인 ‘예능감성마당’과 ‘가을날의 향연’에서 자유롭게 발표하고 연주한다. 학생들이 장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꿈과 소질을 계발하고 표현하는 ‘꿈의 무대’를 제공하는 셈이다.

또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과 체력 증진을 꾀하고자 스포츠클럽에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체육관은 오전시간에 운영하며, 9∼10월에는 스포츠클럽 축제도 예정됐다.

독서교육도 강화한다. 그림책 읽기 독서수업을 운영, 학생들로 하여금 ‘생각의 뿌리’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특히 모든 학급은 담임교사와 함께 작품 읽기를 통해 긴 호흡으로 독서교육을 실천한다. 긴 호흡으로 읽은 독서활동은 작가와의 만남, 학급·학년 독서토론대회를 통해 직접 표현하며 생각의 줄기를 키운다.

탄소중립시범학교로 선정돼 환경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
탄소중립시범학교로 선정돼 환경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

# 동아리 활동

군포 대야초에는 학생들을 위한 ‘밴드 동아리’와 ‘환경 동아리’가 있다.

밴드 동아리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활동하지 못하다가 올해 활동을 재개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2학기에 열릴 ‘가을날의 향연’에서 멋진 연주를 하려고 단 한 주도 빼먹지 않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이렇듯 학생들이 악기 연주에 불편함이 없도록 학교에서는 새로운 악기 구입과 장비 교체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밴드 동아리의 건반을 책임지는 정시율(6년)양은 "평소 건반에 관심을 갖던 터에 밴드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직접 배우고 싶어 접하게 됐다"며 "날이 갈수록 건반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하고 친구들과 합주해 즐겁다"고 전했다.

‘환경을 살리는 생활 공작소’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환경 동아리 ‘환생’은 업사이클링과의 접목을 통해 환경보호의 필요성과 흥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특히 재활용할 만한 옷이나 의류 소재 등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하면서 재활용과 재사용의 의지를 기른다. 또 생활에 필요한 소품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해 환경을 살리는 기쁨까지 느끼도록 한다.

환경 동아리 학생들은 작은 일이라도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합쳐질 때 더 큰 의미와 결과를 가져온다는 생각하며, 환경 동아리 활동을 통해 미래의 지구와 공생하며 밝게 웃기를 기대한다.

# 김용운 군포 대야초등학교 교장

 "학생 한 명, 한 명이 바른 인성을 기르고 창의력과 큰 꿈을 키우도록 전 교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군포 대야초등학교 제4대 김용운 교장은 "수리산 자락 아래 도심 속의 전원을 느낄 만한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의 학교"라고 소개했다.

 김 교장은 "학교 주변에 도서관과 관측전문대, 주택가와 상가, 전철역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췄다"며 "수리산 산책로와 다양한 생태환경 등 자연과 함께하고 느끼기에 충분한 환경도 조성돼 도시와 전원의 장점을 모두 누리는 학교"라고 첨언했다.

 이어 "이러한 영향으로 군포 대야초 학생들은 창의력과 큰 꿈을 키우고, 교직원은 사랑으로 가르치고, 학부모는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다"며 "푸른 꿈과 희망이 영글고 사랑이 가득한 행복한 학교"라고 자랑했다.

 특히 학생과 교직원 사이에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건네면서 사랑과 웃음, 신뢰와 이해가 싹트고 자란다고 했다.

 김 교장은 "교사와 학생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육과 배움활동이 이뤄지도록 평소 말하기 쑥스러운 사랑하는 마음을 인사로 표현하고자 도입했다"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색채와 교구를 배치한 교육환경과 온돌 바닥으로 내 집과 같이 편안함을 주는 환경을 고루 갖춘 맞춤형 교실도 마련했다. 최고의 교육환경과 교육자원을 갖춘 셈"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바른 생각, 바른 행동, 큰사람’이라는 비전 아래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학생들이 큰 꿈을 가꾸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친다"며 "예비 초등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 학부모는 보내고 싶은 학교, 교사는 가르칠 맛 나는 학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학교 경영에도 힘쓴다"고 전했다.

 김 교장은 "군포 대야초등학교가 지역과 함께 학생들을 교육하고 기르며 온전하고 바른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길 희망한다. 한마디로 학생 삶의 터전이 되길 바란다"며 "미래를 위한 교육,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실천하는 군초 대야초가 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군포 대야초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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