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공한지 활용 주차장을 조성해 전일 거주자 주차구역으로 운영하면서 약 62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26일 알렸다.

시는 오정동 139의 54와 작동 69의 10, 2곳에 90면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원도심 주택가 공한지를 대상으로 토지소유주와 사용 협약을 체결하고 공사비만 투입해 만든 주차장이다. 

이 같은 결과로 토지소유주는 협약 기간(3년)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되며, 시는 부지 확보 등 막대한 재원 소요 없이 적은 예산으로 주차면 확충이 가능해졌다.

주차장 신규 조성 시 1면당 약 7천만 원이 소요되나 ‘유휴공간 활용 주차장 조성사업’을 통해 주차공간 90면을 조성하고 공사비를 제외한 약 62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를 확보하려고 끊임없이 현장을 조사하고 토지소유주 개개인을 설득해 최종 협약을 이끌어 냈다"며 "밀집한 주택가에서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겪던 불편들이 해소돼 인근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시는 유휴 주차공간 발굴을 위해 매년 상·하반기 대상지 조사를 하고, 토지소유주들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민관 협력 행정을 실현할 방침이다. 

조용익 시장은 "하반기에도 유휴 공간을 활용해 주차면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유휴 주차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원도심 주택가의 심각한 주차난이 해소되도록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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