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밤

89분 / 미스틱 시네마 / 15세 관람가

영화 ‘초록밤’은 평범한 어느 가족에게 예기치 못한 죽음이 드리우면서 벌어지는 신비롭고 내밀한 이야기를 작가주의적 영화언어로 세밀하게 담아낸 매혹의 미스틱 시네마다.

 신인 감독다운 패기와 작가주의적 태도를 두루 겸비한 윤서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윤 감독은 지난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 시민평론가상, CGK촬영상 등 3관왕을 거머쥐며 신예 작가주의 감독의 등장을 알렸다. 촬영, 조명, 미술, 음악, 사운드, 편집 등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매혹적인 미장센의 감흥은 이른바 첫 장편 연출작의 기대치를 크게 웃돈다.

 ‘초록밤’은 적은 대사로 내러티브를 이어나가는 영화다. 그렇기에 상황과 감정을 전달하는 데 있어 배우들의 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원형’을 중심으로 그 가족과 친척 그리고 연인의 관계성을 구축한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 앙상블은 효율적이면서도 적확한 대사들과 어우러져 이야기의 뉘앙스를 완벽히 전달한다.

 이 영화는 영화공간 주안에서 8월 2일부터 상영된다. 자세한 영화 정보와 시간표는 영화공간 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안내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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