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함께 4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28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13조8천110억 원, 영업이익 4조1천926억 원(영업이익률 30%), 순이익 2조8천768억 원(순이익률 21%)을 기록했다.

13조 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전까지 회사의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12조3천766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만에 4조 원대 영업이익과 30%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는데, 주력 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메모리반도체가 들어가는 PC, 스마트폰 등의 출하량이 당초 예측보다 줄어든다고 전망되기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둔화되리라 본다.

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 공급되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고객들이 재고를 우선 소진하면서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성장하리라 내다봤다.

향후 경영계획과 관련해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제품 재고 수준을 지켜보면서 내년 투자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 D램 제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솔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 봉쇄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경영실적을 올린 데 의미를 둔다"고 덧붙였다.

노종원 사업담당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그럼에도 메모리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 확신이 있다"며 "회사는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 가면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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