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을 보유한 화성시가 도내에서 두 번째로 국가지질공원에 도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환경부 제27차 지질공원위원회를 통해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우음도, 전곡항 층상응회암, 제부도, 백미리 해안, 궁평항, 입파도, 국화도 총 8개의 지질명소가 ‘국가지질공원 후보지’에 최종 인증됐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한 지질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교육과 관광 프로그램에 활용함으로써 주민과의 상생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제도다.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여타 제도들과 달리 별도 용도지구 설정이나 지역 주민의 재산권을 제약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며 현재 전국에 총 13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고 도내에는 한탄강이 유일하다.

이번에 후보지로 선정된 시는 선캄브리아시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까지 전 시대를 망라하는 지질 특성을 관찰할 수 있는 지질자원 박물관으로서 손꼽힌다.

실제로 해당 지역들은 국제학술논문(SCI)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으며 수도권 대표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시는 이번 후보지 선정에 따라 2023년까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지질명소 해설 프로그램 운영, 홈페이지 구축, 리플릿과 책자 제작, 해설판 설치,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로 여론 수렴 등 인증 필수 조건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명근 시장은 "우리 시가 가진 지질자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가지질공원 인증으로 지역과 함께 상생 관광 및 교육관광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되면 2년간 필수 및 이행조건 실행 기간을 거쳐 환경부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지질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될 수 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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