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오는 9일 전국위를 전후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누가 비대위원장을 맡을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비상대책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아직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어서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방문 후 기자들이 비대위원장 선임 진행 상황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권 대행은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준석 대표는 해임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현재 원내에는 현역 중진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편이다. 이에 따라 5선으로 최다선인 주호영·정우택 의원이 거론된다.

주호영, 정우택 의원의 경우 각각 21대 국회 전반기와 20대 국회 때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어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관리형 비대위원장으로 적절하다는 평가다.

다만 주 의원은 본인의 하마평과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고, 정 의원은 "만약 요청이 들어오면 고민에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중진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당내 공감대와 달리 당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 수혈론도 나오고 있으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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