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인천시가 유럽 금융의 메카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교류의 물꼬를 텄다. 이는 인천이 아시아 신금융 허브도시로서 도약을 준비하는 발판이 되리라는 기대가 나온다.

유정복 시장은 4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피터 펠트만(Peter Feldmann) 프랑크푸르트시장과 ‘인천시-프랑크푸르트시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심재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진용준 메쎄프랑크푸르트 한국 대표, 울리히 카스파(Ulrich Caspar)IHK 프랑크푸르트 회장, 에릭 맹게스(Eric Menges)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 경제개발공사 의장 등도 참석했다.

독일 헤센주 최대 도시인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경제·금융의 중심지이자 항공·교통의 요충지다. 다수의 국제기구와 기업은 물론 독일연방은행, 유럽중앙은행, 증권거래소 등 금융기관이 위치해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평가받는다. 유럽 대표 공항과 각종 국제기구를 뒀다는 점에서 인천과도 공통점이 있다.

양해각서에는 시가 프랑크푸르트와의 우호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두 도시의 전략산업을 교류하는 등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뉴 홍콩 시티 건설과 해외 금융기관 인천 유치, 지역은행 설립 등의 계획에 동력을 확보하고자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이번 파트너십 구축을 기획했다. 앞으로 두 도시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금융·과학 등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또 문화·스포츠·관광 분야 민간 교류를 증진하는 한편, 상호 이익이 되는 사업 실행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시가 민선6기 당시 세계 책의 수도 홍보를 위해 협력했던 도시이기도 하다.

프랑크푸르트 방문단은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홍보관, 월미공원 등을 방문해 인천의 발전상과 역사·문화를 경험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주요 공약인 뉴 홍콩 시티 건설과 지역은행 설립 추진에 선진화된 독일의 여신·관계형 금융시스템을 참고하려 한다"며 "바이오 등 전략산업 교류는 물론 마이스(MICE)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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