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요즘,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활용해 이웃사랑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단체가 있다. 주인공은 화성도시공사 ‘한마음 봉사단’이다.
 

한마음 봉사단은 도시공사 소속 노조원들이 합심해 만든 봉사단체로, 330여 명에 이르는 노조원 대부분이 봉사활동을 펼친다. 2014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연간 20여 차례에 이르는 단체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한마음 봉사단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은 낡은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다. 일명 ‘사랑의 집수리’다. 주거환경 개선 봉사는 2014년부터 꾸준히 추진됐으며, 공사 내 각 팀별로 역할을 나눠 진행한다. 도배, 장판 등 전문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공사 기술직과 전기직 직원들이 재능 나눔 형태로 동참한다.

연간 7∼8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사랑의 집수리는 주민과 지역 내 공공기관들과 사전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공공기관으로부터 취약 가구를 추천받아 1차적으로 현장 방문 확인 등 철저한 검증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최근 화성도시공사는 화성시 노사민정협의회와 사랑의 집수리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한마음 봉사단은 관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김장 나눔 행사도 진행한다. 1년에 한 번 약 1만5천㎏의 김치를 직접 담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연탄도 연간 약 1만 장씩 배달한다.

이 밖에 한마음 봉사단은 지난해 직접 뜬 목도리로 온정 나눔을 실천해 화제가 됐다. 추운 날씨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136명이 독학으로 뜨개질을 배우고 출근 전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정성스럽게 제작한 목도리 232점을 시 자원봉사센터에 기증했다.

지난해에는 지친 시민들에게 봄꽃을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했다. 꽃 화분 1천200개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 줬다.

한마음 봉사단은 2020년 장기간 투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속 직원 A씨를 위해 ‘희망 나눔 프로젝트, 한걸음 챌린지’로 힘을 보태며 따뜻한 동료애를 보여 줬다.

지난달 17∼31일 스마트폰 만보기 앱을 활용해 여가시간에 건강 걷기 릴레이를 진행하고 목표 걸음 500만 보 달성 시 A씨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계획했다. 보름간 진행된 행사에서 목표 걸음을 418% 초과 달성해 총 2천100만 보를 기록했고, A씨 가족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한마음 봉사단을 이끄는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국도시공사 정일순 노동조합 위원장과 이현민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하고 내실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후원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화성=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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