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김동연 경기지사가 용인시 고기동 침수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9일 김동연 경기지사가 용인시 고기동 침수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 8∼9일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용인시 고기동 침수현장과 광명시 이재면 임시거주시설 등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9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침수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핀 뒤 "도와 시가 인력을 투입해 물길을 막는 나뭇가지와 철근 등을 조속히 치울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또 주택이 침수되면서 60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한 광명시 광명3동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저도 학교 다닐 때 집이 어려워 비가 오면 물난리가 났다.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도에서 원하시는 부분들을 빨리 지원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호우 피해 복구와 예방에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를 입은 사유시설에는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해 생활안정 지원을 도모하고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교통이 두절된 곳과 부천지역 병원과 상가, 농경지 등 침수피해가 일어난 곳에는 응급복구 조치를 하는 중"이라며 "아직 호우가 그치지 않은 만큼 도 차원에서는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을 강화하고, 특히 하천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날 인명피해 우려지역 919개소(산사태 329곳, 급경사지 65곳, 공사장 등 취약지역 121곳, 하천 228곳 등)와 침수우려취약도로 65개소를 대상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호우피해지역 현장점검을 벌였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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