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천시 동구 송현동의 한 폭우 피해 현장에서 포클레인 기사가 무너진 건물 외벽을 정리 중이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10일 인천시 동구 송현동의 한 폭우 피해 현장에서 포클레인 기사가 무너진 건물 외벽을 정리 중이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8일부터 쏟아진 폭우가 10일 대부분 그치면서 인천과 경기 전역에 발효됐던 호우특보가 해제됐다. 그러나 실종자가 추가 발생하는 등 폭우 여파는 지속됐다.

 10일 중앙안전대책본부와 인천시, 경기도 등에 따르면 사흘간 누적 강수량이 최대 391㎜를 기록한 인천에서는 1천 건에 육박하는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됐다.

 8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0개 군·구에는 피해 신고 471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부평구 157건, 남동구 93건, 중구 70건, 계양구 35건, 미추홀구 30건, 옹진군 25건, 서구 21건, 동구 20건, 연수구 19건, 강화군 1건이다.

 인천소방본부에는 첫 신고가 접수된 8일 오전부터 9일 오후 9시까지 호우 피해 475건이 접수됐다. 피해는 동구 송현동, 계양구 계산동, 남동구 간석동 등에 집중됐는데, 이들 지역에는 빈집 벽이 무너지거나 건물로 토사가 유입돼 이재민 16명이 발생했다.

 중구 운남동과 옹진군 영흥면 선재3리에서는 주민 38명이 침수와 옹벽 붕괴 우려로 대피했다.

 경기도의 경우 인명피해는 9일 9명에서 10일 실종자 1명이 추가돼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4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이날 추가된 실종자는 남양주시에 사는 10대 A양으로, 9일 오후 11시 10분께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천에서 친구와 함께 돌다리를 건너다 미끄러져 물에 빠졌다고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양의 최초 실종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중이다.

 이재민은 전날 232명(129가구)에서 311명(176가구)으로 79명 늘었다. 하천 제방 붕괴, 도로 유실, 토사 유출 등의 공공시설 피해는 전날 34건에서 4건이 증가한 38건으로 집계됐다.

 8일 1건이던 주택과 상가 등 침수 피해도 120채로 늘었고, 차량 37대가 침수돼 견인 조치됐다. 통제됐던 도로는 전날 123곳에서 45곳으로 78곳이 줄었다. 다만, 하상도로 3곳, 일반도로 2곳, 하천변 산책로 11곳 등은 여전히 통제된다.

 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 평균 누적된 강수량은 339.9㎜다. 시·군별로는 광주(546㎜), 양평(532.5㎜), 여주(495㎜), 성남(472㎜), 광명(456㎜) 등의 순으로 많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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