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만나는 죽산 조봉암’ 겉표지에 삽입된 조봉암 선생 사진. <인천시 제공>
‘청소년이 만나는 죽산 조봉암’ 겉표지에 삽입된 조봉암 선생 사진.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인천의 역사인물 죽산(竹山) 조봉암(1899~1959)선생의 업적과 사상을 청소년들에게 알리는 「청소년이 만나는 죽산 조봉암」을 발간했다고 15일 전했다.

이 책은 죽산 조봉암 선생의 생애와 복권까지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청소년 대상 전기 도서다. 선생의 삶을 소년기·청년기·장년기로 나눠 시기별 주요 활동을 살펴보고, 1959년 사형선고에 따른 사망 후 2011년 대법원의 무죄판결, 사후 복권까지 조명했다.

이 책을 통해 조봉암 선생의 삶, 활동, 사상과 어록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도록 했다. 친근하고 읽기 쉬운 문체로 서술했으며, 책 곳곳에 컬러 삽화를 삽입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옛 사진·신문 자료, 생애 연표, 지도 등을 수록했다.

특히 관내 초·중·고등학교와 시·교육청 산하 도서관 등에 배포해 청소년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쉽게 접하게끔 했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조봉암 선생의 삶과 활동에 대한 호기심을 유도하고, 지역사회에 선생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된다.

죽산 조봉암 선생은 인천 강화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이다. 3·1운동 참가와 감옥생활을 계기로 민족의식에 눈을 떠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국내외를 오가며 독립운동을 하던 중 체포돼 신의주 감옥에서 7년간 옥고를 치른 후 출소했다.

해방 후 선생은 대중 정치가로 활동했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초대 농림부 장관으로서 농지 개혁을 추진해 자기 땅이 없었던 가난한 농민들에게 농지를 제공했다. 특히 제2·3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시대를 앞서 평화통일과 정치 혁신을 주장해 대중의 많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조봉암 선생님은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건국에 이바지한 자랑스러운 인천의 인물"이라며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조봉암 선생님에게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많은 사람이 고루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선생님의 뜻을 헤아려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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