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강훈식 의원이 15일 전당대회 중도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당 대표 선거가 이재명·박용진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후보직을 사퇴한 강 의원은 14일 기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6.83%, 국민여론조사 3.35%에 그쳐 3위에 머물렀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당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다만 강 의원은 박용진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저는 무너졌던 우리 안의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민주당을 다시 보여 드리고 싶었다"며 "그 과제를 두 후보께 맡기고 저는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지 않은데 대해 "인지도가 낮은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은 활주로의 방지턱 같은 것"이라며 "정치공학적 단일화만 요구하는 게 뼈아팠다. 젊은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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