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수도권 전역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민·관·군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천은 전국 기준 1시간 최다 강수량 기록(1998년 7월 31일, 145㎜)을 가지고 있는 도시로,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에는 총 359㎜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양재천과 관문천 등 6개 하천의 호안 및 제방 등이 유실되고, 과천동 뒷골로 75 등 2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과천시 새마을회관(문원동 115) 앞 도로 등 5곳에서는 도로 파손 또는 침수가 발생했다. 

특히, 과천은 한강 상류에 위치해 있고 하류지역보다 하천 폭이 좁아 폭우로 하천의 유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게 되면 유속이 빨라져 하천 주변 시설물에 대한 피해가 크게 나타난다. 

또,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로는 주택 전파 1건, 주택 침수 67건, 농작물 비닐하우스 침수 35건, 토사유출 등 17건 등이 발생했다.

시는 농작물과 도로, 산사태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현재 피해액을 집계하고 있으며, 주택침수에 대해서는 주택 당 2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26일까지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폭우 피해에 따른 조사와 접수를 실시한다.

침수 피해 지역에는 지난 9일부터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과천의용소방대원, 군부대 등 총 26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공공시설물 정비, 침수피해에 따른 토사물 등 이물질 제거, 주차장 내 오염물 세척·정리, 침수주택 복구 지원 등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을 위로했다.

신계용 시장은 "수해복구가 조속히 이루어져서 시민 여러분들께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수해 등의 자연재해에도 잘 대비해 보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민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위해 양재천 등 하천과 도로 복구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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