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73분 / 드라마 / 15세 관람가

이제 막 3개월 차가 된 간호사 ‘다솔’. 신종 전염병 확산으로 병원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얼떨결에 신규 간호사 ‘은비’의 교육을 떠맡는다. 다솔은 은비에게 자신이 당한 괴롭힘 ‘태움’을 절대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은비가 응급치료 도중 큰 사고를 내자 결국 다솔도 폭발하고 만다.

이 영화는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돼 주목받은 신예 황준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국내 의료계의 고질적인 ‘태움’ 문제를 팬데믹과 맞물려 뚝심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는 한 지방 소도시의 병원을 배경으로 신종 전염병에 맞닥뜨리게 된 두 신규 간호사를 통해 우리 사회 폭력의 메커니즘을 파헤치고, 그 섬뜩한 전염성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 특히 태움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여진 시나리오는 문제의 원인을 사실적이고 밀도 있게 그려 냈고, 열악한 간호계의 노동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영화는 영화공간 주안에서 25일부터 상영한다. 자세한 영화 정보와 시간표는 영화공간 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안내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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