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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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10개 군·구 고용률과 실업률이 특·광역시 중 가장 큰 격차를 보인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인천시는 고용률 상·하위 지역 간 차이가 특·광역시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천시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옹진군은 76.3%이며, 동구의 고용률은 57.6%다. 두 기초지자체의 차이는 18.7%p다. 이어 부산시 15.7%p(강서구 64.5%, 영도구 48.8%), 대구시 13%p(달성군 62.9%, 남구 49.9%) 순으로 차이가 컸으며 울산시는 3.8%p(북구 59.3%, 중구 55.5%)로 격차가 가장 적었다.

수도권 지자체끼리 고용률 상·하위 지역 간 차이를 비교했을 때 경기도 13.2%p, 서울시 9.9%p로 인천시의 격차가 더 컸다.

인천시는 각 군·구별 실업률 차이도 크다. 특·광역시별 실업률 상·하위 지역 간 차이를 살펴보면 인천시는 남동구가 실업률 5.1%로 가장 높았고, 옹진군이 1%로 가장 낮아 4.1%p 격차를 보였다.

이는 두 번째로 격차가 큰 부산시(2.3%p)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경기도는 3.6%p, 서울시는 1.9%p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31개 시·군, 서울시는 25개 구가 있지만 지역 간 격차는 인천시보다 적다.

취업자의 임금근로자 비중은 연수구가 84.4%로 가장 높았고 강화군이 54%로 가장 낮았다. 지역 차이는 30.4%p로 서울시(15.1%p)보다 2배 많다. 경기도는 수원시가 87.8%, 가평군이 53.5%로 지역 차이는 34.3%p다.

통계청은 인천시가 원도심과 도서지역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에 따라 고용률과 실업률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 구분했을 때 동구는 도소매·음식숙박업이 22.7%로 가장 많았으며 옹진군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47.2%, 강화군은 농림어업이 31.8%로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림어업은 필수산업 일자리이고 대면 접촉을 하지 않아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정된 고용률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대면 서비스가 많은 도심지역은 경제 상황에 고용률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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