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안산시위원회는 지난 23일, 상록구와 단원구에 있는 SPC 그룹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며 "기본적인 노동권마저 무참하게 짓밟는 SPC 파리바게뜨를 규탄한다! 노동조합 탄압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1인시위는 ‘사회적 합의 이행과 노조 탄압 중단, 휴식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는 ‘파리바게뜨’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진보당에서 전국 동시다발로 진행한데 따른 것이다.

 상록수역 앞 SPC그룹 던킨도너츠 직영점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박범수 위원장은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의 노동환경은 열악했다. 노동자들은 점심시간 1시간 휴식, 아프면 쉴 권리, 임신한 노동자들의 쉼과 휴가의 권리, 연차휴가 보건휴가 등 노동자들의 기본적 권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회사는 하혈한 임신 노동자에게 대체 인력이 없으니 기다리라고 얘기하며 3시간 반을 기다리게 한 끝에 유산하게 만든 적도 있다"는 사례를 들며 "노동법에 근거한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요구를 묵살하고 반인륜적인 행위를 한 SPC 그룹을 규탄한다" 고 말했다.

SPC 파리바게뜨 계열사에는 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 외에도,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베스킨라빈스, 던킨 도너츠, 삼립, 샤니’ 등의 업체들이 포함되어 있다. 

단원구 선부동 파리바게뜨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정세경 진보당 안산시위원회 부위원장은  ‘’SPC 파리바게뜨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6명의 노동자들이 160일간 목숨을 건 단식을 감행했다. 하지만 파리바게뜨는 이를 묵살하고 노조원 승진 제한, 노조 탈퇴 종용 했다. 심지어 관리자에게 노조 탈퇴를 시키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노동탄압 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리바게뜨 노사 갈등은 지난 2018년에 이끌어냈던 사회적 합의 이행 여부에 대한 논란으로부터 격화됐다. 노조와의 확인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측에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선포해버린 가운데 작년 7월에는 ‘금품까지 살포하며 노조파괴 공작이 있었다’는 중간관리자의 증언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후 임종린 노조 위원장은 올해 3월에서 5월까지 무려 53일에 이르는 단식투쟁으로 호소한 바 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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