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진 = 연합뉴스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진 = 연합뉴스

인천시가 2018년 이후로 동결 상태였던 어린이집 청정무상급식 지원단가를 인상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현재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 급식비를 보육료에 포함해 영아반(0~2세)은 하루 1천900원, 유아반(3~5세)은 하루 2천500원씩 지원한다. 여기에 시는 급식의 질을 높이려고 청정무상급식 지원사업을 별도로 추진해 영아반 원아는 하루 455원, 유아반 원아는 하루 755원씩 추가로 지원 중이다.

보건복지부 지원금과 시 지원금을 모두 합치면 영아반 원아는 하루 2천355원, 유아반 원아는 하루 3천155원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했다.

하지만 인천시의 청정무상급식 지원 사업이 2018년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단가 인상이 없었다. 게다가 지난해 6월부터 식품위생법과 영유아보육법이 개정되자 어린이집의 급식비 부담이 커졌다. 어린이집 식중독 원인 규명에 필요한 보존식 보관 의무가 확대되면서 각 반찬별로 150g 이상은 별도 보관용으로 추가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이 이어지고 보육 현장에서 단가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유치원과의 형평성 문제도 대두된다. 시는 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지원단가를 기존 2천450원에서 2천500원으로 인상해 올해 본예산에 반영했다. 여기에 지난 추경에는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2천600원으로 다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시는 어린이집 청정무상급식비를 10% 인상한다. 영아반 원아는 하루 2천400원, 유아반 원아는 하루 3천220원으로 급식 단가가 맞춰진다.

지원 대상은 어린이집 영유아 5만8천902명(영아 3만4천572명, 유아 2만4천330명)이며, 내년 본예산에 91억8천800만 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올해 본예산 90억9천600만 원보다 9천200만 원 증액되며, 재원은 시비 70%, 군·구비 30%로 마련한다.

앞으로 시는 해마다 7월 말 소비자물가지수를 적용해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급식 단가를 조정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급식비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이번에 10%를 한 번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급식비 지원뿐만 아니라 식자재 공동구매 지원과 잔류농약 검사 등을 계속해 급식 품질을 관리하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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