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생활을 하던 성남시 자활사업 참여자들이 무료 종합건강검진을 받는다.

시는 지난 26일 신상진 시장과 정윤철 분당제생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숙인 리스타트 사업 참여 자활근로자 종합건강검진 지원식을 했다.

병원이 자활근로자 21명에 총 1천197만 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을 약속하는 자리다.

검진 대상은 노숙인 자활사업장인 노숙인종합지원센터(하대원동), 안나의 집(하대원동)에서 쇼핑백 제작·유통 일을 하는 자활근로자 28명 중에서 건강검진을 희망한 이들이다.

대상자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본인이 희망하는 날짜에 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는다.

검진 내용은 신체 계측, 체성분, 생체나이, 청력, 심전도, 안과, 폐 기능, 흉부 엑스(x)선 촬영, 복부초음파, 위내시경, 유방촬영(여성), 풍진(여성), 대장내시경 등이다.

의료비로 따지면 1명당 52만 원~61만 원 상당이다.

시 관계자는 "탈노숙 자활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사회복귀와 자립을 위해선 건강관리가 필수적이나, 예방적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종합검진을 계기로 의료기관과 연계한 건강관리체계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추진 중인 노숙인 리스타트 사업은 근로 능력과 자립 의지가 있는 이들을 자활시설에 입소하도록 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주민등록말소 복원, 신용회복과 파산·면책 신청, 복지 연계, 자격증 취득도 도와줘 사회복귀와 자립을 원스톱으로 지원받는다.

거리를 떠돌며 생활하는 성남지역 노숙인은 60여 명으로 파악 중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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