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아이들은 한국 국적을 취득했든 외국 국적을 갖고 있든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 국적이 어디냐와 상관없이 한국과 세계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아이들이 커나가는 데 있어 부모가 역할을 다하기 어려운 부분들은 부모를 도와야 하며, 국가가 큰 책임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구로구 가족센터 강당에서 열린 ‘다양한 소외·취약 가족과의 만남’ 간담회에서 "아이들은 우리나라, 세계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갈 정말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정책 논의는 많이 했지만 정책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피부로 느끼는 것이 중요해 필요한 부분들을 직접 듣고자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의 가정, 가족 타깃으로 해서 돕는다는 것이 참 의미 있고 훌륭한 방향"이라며 "아이가 잘되려면 가장 기본적인 가정이 잘 돌아가야 되고, 그러면 부모들의 어려운 점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족, 가정이라는 것을 정책 타깃으로 삼아 하는 것을 보니 국가 예산 등의 지원이 현장에서 그래도 제대로 방향을 잡아 운영되고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가족센터 3층 공동육아나눔터를 먼저 찾아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공룡똥’ 구연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서울시교육청 지정 대안교육 시설인 움틈학교도 둘러봤다.

움틈학교는 한국에 중도 입국한 학생들에게 한국어 중심으로 공부해, 일반 학교 복귀를 돕는 기관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취약·위기 가족은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하겠다"며 "특히 부모의 경제여건 및 가족환경과 관계없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보편적 가족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저소득 한부모가족과 청소년부모에 대한 아동 양육비 지원을 확대하고 언어나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맞춤형 지원을 늘리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 주민센터, 가족센터 등 지역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기 가족을 조기 발굴하고 유관 기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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