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당의 중재 기류에도 대표단과 비상대책위원회로 갈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갈등 상황은 여전히 지속되는 양상이다.

곽미숙 대표의원의 사퇴를 요구해 온 도의회 국민의힘 비대위는 30일 염종현 의장과 의회사무처에 곽 대표의원의 교섭단체 대표 예우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비대위 대변인을 맡은 이혜원 의원은 "대표의원 불신임안이 의원총회를 통해 가결됐는데도 예우가 지속되고 지원을 받는 건 인정하지 못한다"며 "사무처에 공식적인 중단을 요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규정한 예우는 교섭단체 대표의원으로서 지원받는 모든 사항"이라며 "교섭단체 지원 인력이나 각종 활동 지원 등이 포함된다. 중단하지 않는다면 사무처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의 이 같은 움직임은 도의회 교섭단체 내분을 잠재우려는 국민의힘 도당의 의중과는 다른 방향의 모습이다.

국민의힘 유의동 도당위원장은 지난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표단이 추인을 받았고 여야 협상을 했는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탄핵하는 규정은 없다. 화합하는 환경을 만들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78명씩 의석을 양분한 도의회는 9일 진행된 의장 선거 당시 국민의힘에서 5명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 민주당 염종현 의원이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을 83대 71표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45명은 의장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겠다며 정상화추진단(현 비대위)을 구성, 곽 대표의원을 포함한 대표단의 사퇴를 요구하고 자체적으로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곽 대표 불신임안을 의결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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