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 3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상 삭감한 2023년 공무원 보수를 늘려달라고 촉구했다./남궁진 기자
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 3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상 삭감한 2023년 공무원 보수를 늘려달라고 촉구했다./남궁진 기자

한국노총 공무원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 가맹노조들이 내년도 공무원 보수예산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 소속 경기도통합공무원노조,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조, 경찰민주직장협의회 대표단 등은 3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도 공무원 보수는 실질적 삭감"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1.7%로 결정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한참 못 미치는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201만580원(월 환산액)으로 결정된 사실을 고려하면 9급과 8급 공무원의 내년 보수는 최저임금보다도 낮을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한의 생활임금도 보장하지 않는 처사에 분노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는 건전재정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대폭 축소된 세수 상당 부분을 국민과 접점에서 헌신한 하위직 공무원에 전가한다"며 "공직사회는 이로 인해 활력을 잃은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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