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31일부터 9월 4일까지 5일간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 권고에 대한 당원 총투표를 한다. 

정의당 소속 비례대표 5명의 총사퇴 권고 찬반을 묻는 당원 총투표는 온라인·ARS·우편 투표 등으로 실시된다. 

총투표를 처음 제안한 정의당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현 비례대표 의원 류호정 장혜영 강은미 배진교 이은주 의원(비례대표 순번 순) 5명이 일괄 사퇴하고, 이 자리를 후순위자들로 채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전 수석대변인은 31일 페이스북에 "새로운 당 대표가 뽑혀도 지난 2년 동안 당을 상징해온 비례대표들이 그대로 있다면 똑같은 정의당이 반복될 것"이라며 "당원총투표가 가결돼야 실체 있는 혁신 논의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정의당 당원들은 정의당의 새 역사를 썼다"며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는 아래로부터 당원에 의해 만들어진 정의당의 새 역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비례대표 사퇴 권고가 가결된다면 그 누구도 가볍게 여기지 않을 무게 있는 결정이 될 것"이라며 "이번 당원총투표는 정의당 창당 정신의 실체가 드러난 일이며, 지금의 실패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동력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원 총투표는 권고안으로 과반 찬성이 나오더라도 구속력이 없어 실제 비례대표 의원들의 사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가결 시 이들 비례대표 의원들이 느낄 압박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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