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들이 학생 교육과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한 1인당 교육비는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은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4개 교에 대한 ‘2022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천708만4천 원으로 전년(1천616만5천 원)보다 91만9천 원(5.7%) 증가했다.

교육비에는 재학생을 기준으로 학교가 학생의 교육과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한 비용인 인건비, 운영비, 장학금, 도서구입비, 실험실습비, 기계기구 매입비 등이 포함된다.

국공립이 2천84만6천 원으로 10.1%, 사립이 1천589만9천 원으로 4.0% 증가했다. 수도권 대학은 1천868만8천 원으로 3.5%, 비수도권대학은 1천580만1천 원으로 7.5% 각각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실험실습비 등 대학에서 투자하는 각종 비용이 증가했다"며 "학생 수 감소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반·교육대학의 장학금 총액은 4조5천379억 원으로 전년보다 1천198억 원(2.6%) 감소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재난 장학금이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보다 1천783억 원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학금 총액 중 국가 장학금이 2조7천448억 원(60.5%), 교내 장학금이 1조6천396억 원(36.1%), 사설·기타 장학금이 1천274억 원(2.8%), 지방자치단체 장학금이 261억 원(0.6%)이다.

학생 1인당 장학금도 연간 333만5천 원으로 3천 원(0.1%) 감소했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 수는 40만9천693명으로 전년보다 2만7천264명(6.2%) 감소했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이 17만2천72명으로 7.1%,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이 23만7천621명으로 5.6% 감소했다.

학자금 대출 이용률도 12.7%로 0.6%p 하락했다.

신입생 평균 입학전형료는 4만5천 원으로 2천 원(4.6%) 감소했다.

전임교원이 연구를 위해 교내,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외국 등에서 지원받은 비용인 연구비 총액은 7조2천408억 원으로 7천166억 원(11.0%) 늘었고,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도 1억60만8천 원으로 1천112만2천 원(12.4%) 증가했다.

사립대학의 교비회계 적립금은 8조1천353억 원으로 2천21억 원(2.5%) 증가했으며, 기부금은 5천737억 원으로 141억 원(2.5%) 늘었다.

대학 등록금이 계속 동결돼 왔지만 적립금이 는 데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특정 대학에서 학생 수 감소로 활용하기 어려운 유휴 교육용 재산을 매각해 이를 적립했다"며 "구체적 원인을 파악하려면 세부 분석이 필요하다. 사립대 적립금 운영 실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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